6모 “국수영 모두 어려워”, 9모 “최상위권 변별 불가”[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14일 치러지는 2025수능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수능은 역대급 최상위권 N수생 합류가 예상되면서 결과를 내다보기 복잡한 상황이다. N수생이 합류했던 9월모평을 통해 수능에서의 각자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국수영 모두 변별력이 없는 시험으로 출제되면서 사실상 ‘수능 가늠좌’인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6월모평이 불수능이라 불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두 차례의 평가원 모평 난도가 극단적으로 물불을 오가면서 출제경향 파악이 더욱 어려워졌다.지난해 수능 1등급컷은 표준점수 기준 국어와 수학 모두 133점이었다. 올해 수능이 끝난 직후 등급컷을 예측할 때는 시험 직후 입시기관들이 발표하는 등급컷으로는 점수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통합형수능’이 시행되면서 점수 산출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통합형수능 체제의 점수 산출법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점수를 표준화해 가중합을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표준점수를 최종 산출하는 방식이다.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모의고사 실시 후 발표되는 표준점수 예측 등급컷만으로는 수험생 입장에서 본인의 성적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최종 성적표가 나와야만 본인의 점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셈이다.올해 수능은 역대급 최상위권 N수생 합류가 예상되면서 결과를 내다보기 복잡한 상황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킬러문항 배제’ 2024수능.. 표점 1등급컷 국 133점, 수 133점>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첫 적용된 2024수능은 국영수 모두 역대급 불수능으로 치러졌다. 급작스러운 킬러문항 배제로 출제기조가 바뀐데다, 변별력 확보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에 국수영 모두 역대급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통상 수능에서 한두 과목을 어렵게 출제하면서 변별력을 확보했는데, 올해처럼 국수영 동시에 어렵게 출제된 건 수능 역사상 유일했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영역별로 등급컷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국어는 1등급 133점, 2등급 125점, 3등급 116점, 4등급 106점, 5등급 95점, 6등급 84점, 7등급 73점, 8등급 63점, 9등급 39점이었다. 수학은 1등급 133점, 2등급 126점, 3등급 118점, 4등급 107점, 5등급 94점, 6등급 80점, 7등급 74점, 8등급 70점, 9등급 62점이다.영어도 2018수능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비율이 4.17%에 불과하다. 2019수능 5.3%로 가장 어렵게 출제된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수능의 7.83%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나 줄었다.<‘2년차 통합형 수능’ 2023수능.. 표점 1등급컷 국 126점 수 133점>두번째 통합형 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은 국어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변별력은 수학에서 판가름 났다. 1등급컷을 살펴보면 국어가 126점, 수학이 133점이었다. 평가원 문영주 수능본부장은 국어의 표점 최고점이 전년대비 크게 하락한 데 대해 “고난도 문항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평이해졌다”고 분석했다.영역별로 등급 구분 점수를 살펴보면 국어는 1등급 126점, 2등급 122점, 3등급 117점, 4등급 110점, 5등급 99점, 6등급 85점, 7등급 70점, 8등급 58점, 9등급 58점 미만 순이다. 수학은 1등급 133점, 2등급 126점, 3등급 119점 ,4등급 107점, 5등급 91점, 6등급 80점, 7등급 76점, 8등급 72점, 9등급 72점 미만 순이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7.83%를 기록했다.<올해 9월모평 1등급 컷은.. 국 126, 수 130>올해 수능 출제방향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9월모평은 국어 수학 만점자가 의대정원에 맞먹으며 최상위권 변별이 불가한 시험이었다. 평가원이 발표한 ‘2025수능 9모 채점결과’를 살펴본 결과, 국어 만점자가 4478명, 수학 만점자가 4736명으로 의대 정원 4485명과 비슷했다. 국어 표점 최고점은 129점으로 2022학년 9모 127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수학은 136점으로 2022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능/모평 전체 11차례 시험 중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경우 2024학년 9모 144점이 최저치였다. 영어 역시 1등급 비율이 10.94%로 국수영 모두 물모평이었다는 결론이다. 1등급 컷은 국어 126점, 수학 130점이었다.탐구에서도 과목 간 표점 격차가 뚜렷했다. 특히 과탐의 경우 표점 최고점을 기록한 지구과학Ⅱ가 74점, 최저점을 기록한 물리학Ⅰ이 62점으로 두 과목 간 격차가 12점이나 된다. 과목별 표점 최고점을 살펴보면 사탐은 윤리와사상 72점, 세계지리 71점, 세계사 70점, 경제 69점, 사회/문화 68점, 동아시아사 67점, 생활과윤리 한국지리 정치와법 각 66점이다. 특히 한국지리의 경우 1등급 컷이 50점 만점이었다.과탐은 지구과학Ⅱ 74점, 생명과학Ⅱ 73점, 화학Ⅱ 71점,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각 69점, 물리학Ⅱ 68점, 화학Ⅰ 67점, 물리학Ⅰ 62점 순이다. 과탐 과목 간 점수 차도 크게 발생했으며 물리Ⅰ은 사실상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과탐에서는 물리Ⅰ 표점 최고점이 62점이고, 표점 최고점 만점자는 6788명 발생했다. 응시자의 13.7%가 만점자인 셈이다. 상위권 변별력이 없고 만점자 대량발생으로 2등급이 없는 상황으로 난이도 조절은 실패했다”고 전했다.혼란을 더욱 가중시킨 건 평가원이 출제했던 또다른 시험인 6월모평은 9월모평과 정 반대로 역대급 불시험이었다는 점이다. 6모의 경우 국어 수학 표점 최고점이 각 148점 152점으로 ‘불수능’이라 불린 2024수능의 국어 150점, 수학 148점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다. 심지어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47%로 2018학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수능의 경우 난도가 9모 보다는 상승, 6모 보다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모가 어렵게 출제된 만큼 9모는 쉽게 출제됐다. 다만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될 경우 최상위권 변별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수능 난도는 보다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